미국 제약회사 채용 과정 한눈에 보기: 지원부터 오퍼까지
포스닥이 인더스트리로 옮길 때 거치는 단계와 걸리는 시간
미국에서 포스닥을 하다가 제약회사로 옮기려고 하면, 아카데미아(학계)와는 완전히 다른 채용 절차를 만나게 됩니다. 어떤 단계가 있고 각 단계에서 무엇을 보는지,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모르면 준비가 막막합니다.
저는 연구실에서 포스닥으로 오래 일하다 제약회사로 옮겼고, 그 뒤에 두 번 이직했습니다. 처음에는 길잡이가 되어 줄 정보도 사람도 없어서 단계마다 검색하고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. 그 경험을 정리해 이 시리즈를 씁니다.
첫 글에서는 전체 흐름을 한눈에 보여 드리고, 이후 글에서 단계별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.
전체 흐름은 이렇습니다
잡 서치에서 오퍼 사인까지 일곱 단계로 이어집니다.
- 잡 서치: LinkedIn에서 보통 공고를 찾고, 관심 있는 회사는 홈페이지의 Career 메뉴를 직접 확인합니다.
- 지원서 제출: 회사용 레주메(resume)와 커버레터를 공고에 맞춰 작성합니다. 최종 접수는 보통 회사 홈페이지에서 합니다. 보통은 레주메만 접수해도 되지만, 정성을 담은 커버레터도 함께 접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.
- 리크루터 스크리닝: 리크루터와 30분 이내로 전화합니다. 이 단계는 생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.
- 하이어링 매니저 면담: 정식 인터뷰를 할지 결정하는 단계입니다. 합격하면 상관이 될 하이어링 매니저와 보통 화상으로 30분 정도 이야기합니다.
- 정식 인터뷰: 세미나 발표(job talk), 패널 인터뷰, 1:1 인터뷰로 이어지며,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걸리는 일정입니다.
- 연봉 협상: 모든 인터뷰가 끝나고 회사가 나를 뽑고 싶어 할 때 시작됩니다.
- 오퍼 사인: 조건에 합의하면 최종 오퍼에 서명합니다.
가장 어려운 관문은 첫 연락입니다
대형 제약회사에서 사이언티스트나 시니어 사이언티스트 공고가 나면, 보통 100명 이상이 지원합니다. 제 경험을 기준으로 한 대략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. 회사와 직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
- 지원자 100명 이상
- 리크루터나 하이어링 매니저와 첫 면담 5명 안팎
- 정식 인터뷰까지 가는 사람 2~3명
그래서 지원서를 접수한 뒤 30분 면담 요청을 받는 것이 가장 어려운 첫 관문입니다. 정식 인터뷰에 초대받았다면 이미 20대 1 이상의 경쟁을 지난 것이니, 최종 합격에 가까워졌다고 보셔도 됩니다. 이 첫 관문을 넘을 확률을 높이는 팁이 몇 가지 있는데, 이후 시리즈 글에서 다룹니다.
걸리는 시간은 이 정도입니다
- 지원서 접수 후 첫 연락까지는 보통 2~4주입니다. 흔치는 않지만 한 달이 훌쩍 지나서 오기도 하고, 몇 달 뒤에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.
- 리크루터 면담이 끝난 뒤에는 보통 2~4주 안에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 연락이 옵니다.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다면, 회사가 다른 후보와 먼저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다음 단계로 진행하자는 연락이 온 뒤 최종 오퍼까지는 보통 약 2개월이 걸리고,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.
- 정식 인터뷰를 마친 뒤 결과 통보까지는 보통 2주 이내입니다.
접수한 뒤에는 잊고 지내세요
지원서를 내고 기다리는 것은 낚싯대를 바다에 던져 두고 입질을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. 채비를 잘 갖춘 낚싯대를 여러 개 동시에 던져 두면 입질이 올 확률이 높아집니다. 결과를 매일 초조하게 확인하면 에너지만 소모됩니다. 지원서를 최선을 다해 작성한 뒤에는 연구 일상으로 돌아가는 편이 마음에도 좋고 결과에도 좋습니다.
포스닥이 자주 어려워하는 세 가지
한국에서 공부한 포스닥 대부분은 실험실에서 벤치워크를 하는 기본 역량이 뛰어납니다. 채용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대개 영어, 지원서 작성, 인터뷰입니다. 이 약점만 보완하면 훨씬 수월하게 취직할 수 있습니다.
이 시리즈에서 다룰 내용
- 잡 서치와 내부 인맥 활용
- 회사용 레주메와 커버레터 작성법
- 리크루터 스크리닝과 기대 연봉 질문에 답하는 법
- 하이어링 매니저와의 첫 면담
- 정식 인터뷰와 회사용 job talk
- 면접 후 감사 이메일과 결과 기다리기
- 오퍼 검토와 연봉 협상
🥄 영어 한 스푼: 제약 업계에서 쓰는 표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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